삼성 사내 게시판 눈길...계열사 따라 빚어지는 해프닝
"제일기획 직원에게 연예인 싸인 요청하지 마세요" 등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제일기획 다니세요? 연예인 싸인 좀 해주세요"
"에스원(S1) 다니시면 무술 잘 하시겠네요. 태권도 3단? 아니면 합기도 2단?"
"신도시가 많이 생기면 삼성전기는 돈 벌겠네요. 전기선을 많이 깔아야 하니까"

최근 삼성의 사내 게시판에 `우리 회사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 직원들은 "맞다. 나도 이런 경우 있었다", "이럴 때 참 황당했다"며 공감하고 있다.

제일기획에 다니는 직원들은 연예인 싸인 부탁요청을 많이 받는다. 심지어 같은 삼성그룹 관계자 직원들 조차도 "연예인은 실컷 보시겠네" 라든지 심지어 "너랑 친한 연예인은 누구냐?"라고 묻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제일기획은 삼성 관계사 광고를 포함해 다양한 기업의 광고를 제작하는 국내 톱 광고대행사.

광고촬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제작직이나 광고모델 계약 체결 등 광고제작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AE직군은 연예인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그러나 연예인 외에도 일반인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을 활용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담당 브랜드에 따라 연예인을 만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광 고 제작과 집행에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전파미디어팀, 옥외미디어팀은 연예인을 대면하기 쉽지 않다. 인사팀이나 재무팀도 마찬가지.

에스원도 오해가 많다. 통상 사업장의 보안을 책임지는 직원을 통칭해 `에스원`이라고 하지만 인력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에스택`과 `에스원`은 전혀 다른 회사라는 것이 삼성 설명이다.

에스원은 CS요원(출동차량을 타고 다니며 고객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직원), 기술요원(기기 유지보수와 신규설치 개통, VOC 해결 등을 담당하는 직원), 영업사원(에스원에서 판매하는 모든 서비스를 고객에게 영업하는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그룹의 주요사업장 등 인력경비를 맡는 TS요원과 인사 및 총무 등 각종 지원업무를 맡는 스탭직원도 있다.

이 가운데 몸을 던져가며 고객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CS직원이 절반이다. 에스택은 에스원에서 자회사처럼 운영되다 독립한 회사다.

제일모직 영업부 자동차팀에 근무하는 직원들 역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많다고 한다.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제일모직에서 자동차도 팔아? 갤럭시랑 팩키지로 파니?" 빈폴 할인티켓을 구해달라는 부탁도 많다.

제일모직은 빈폴과 갤럭시, 구호 등 패션 뿐만 아니라 TV 휴대폰 등 첨단 제품의 핵심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삼성SDS 직원들은 하이패스를 만드는 회사로 오해를 하거나, 직원 모두가 컴퓨터에 능숙한 것으로 오해를 받는다고 한다.

삼성SDS는 하이패스 서비스를 가능하도록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단말기까지 개발하고 있다. 도로와 차량 등 기존의 교통요소에 첨단 전자와 통신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서비스(ITS)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기 직원들도 사명 때문에 오해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삼성전기? 지방에서 근무하게 되겠네? 혹시 여사원도 전봇대 세우는 현장에 내보내는 건 아니지?" 라든가 "신도시 세울 때마다 전기선 까니까 돈 많이 벌겠네?"라는 질문이 그 예다.

삼성전기(009150) (122,500원 0 0.00%)는 한자어로 따지면 `電氣`(전기)가 아니라 `電機`다. 전자(電子)와 기계(機械)의 한자 앞자를 따 만들어진 이름이다.

삼 성전기는 최첨단 종합 부품회사다. 모바일기기와 디스플레이, PC, 반도체, 게임기, MP3 등의 어플리케이션에 채용되는 제품을 생산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MLCC와 기판, 카메라모듈, 블루투스 등이 있다.
 
삼성서울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전국 대형병원 중에서 가장 비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제출한 최근 5년간 5대 암 총 진료비 내역 중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전국 43개 대형병원 중 수술비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삼 성 관계자는 "국내 병원 중 5개 수술(위암 간암 대장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고관절부분치환술)에서 모두 유일하게 5위권 이내로 회복이 빠른 병원으로 평가됐다"며 삼성의료원이 비싸다는 건 오해라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관계사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글에 적극 공감한다는 댓글이 100건 가까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 원문 :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1843366592933496&SCD=DC11&DCD=A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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