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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직장인들 즐겨 쓰는 ‘스리 레터’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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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TJ는 팀장· JMN은 전무님… e메일·내부 보고서에 사용

“오후 3시 업무회의. SMN 주재, 오후 5시 팀내 BJN 미팅.”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ㄱ과장의 여동생은 최근 오빠의 다이어리에서 TJ, DR, SW 같은 영문이 촘촘히 적혀 있는 메시지를 읽고는 의아해했다. SW는 소프트웨어의 약자인 것 같은데, TJ나 DR는 아무리 봐도 알 수가 없었다. 궁금해진 여동생은 ㄱ과장에게 영문 이니셜의 뜻을 물었고 이내 웃음보를 터트렸다. 

TJ는 팀장, BJ는 부장, CJ는 차장, DR는 대리, SW는 사원을 지칭하는 이니셜이라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직급을 한국어 발음대로 영어 앞 글자만 따 그대로 옮긴 셈이다. JMN처럼 ‘N’이 붙은 경우도 있다. N은 ‘님’을 뜻하고 JMN은 전무님이다. 이 같은 영문 표기방식을 직장인들은 ‘스리 레터(Three letter)’라고 부른다.

현대차 이외에도 ‘영문 약어’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다. 직원들끼리 편하게 이야기할 때나 e메일을 주고받을 때 이 같은 영문 약어를 사용하지만, 스리 레터는 내부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종종 쓰인다. 직책뿐 아니라 부서, 계열사 이름을 짧게 줄일 때도 영문 약자는 유용하게 사용된다.

SK그룹 직원들은 계열사 관련 문건을 만들 때 SK텔레콤은 T, SK이노베이션은 I, SK네트웍스는 N으로 표기한다. 사업상 기밀 유지를 위해서도 영어 약어를 쓰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4 개발 프로젝트를 ‘J’라고 이름 붙였다. J는 당시 개발을 지휘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의 영문 이니셜 ‘JK Shin’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 명칭에도 영문 이니셜이 종종 사용된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A’로 불린다. A는 알파벳 첫 글자이며 포커게임에서도 가장 높은 수로 최고 위치인 이 회장을 뜻한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TOP’,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CM(Chair Man)’으로 불린다.

항공업계도 영문 이니셜로 직위나 직책을 표시한다. 대한항공은 전무급에 D, 부사장 이상은 DD를 붙인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DDY’로 표시한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박삼구 회장을 ‘CCC’로 적는다. 

한 4대 그룹 관계자는 “영어 약어를 사용하면 동료들끼리는 짧게 말할 수 있어 좋고 외부인들은 잘 알아듣지 못해 보안성도 있어 직장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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