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보던게 실제로 있구나...
목숨이 몇개길래...

---------------------------------------------------------------------------------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 무장경호 요원들. 이들은 세계 분쟁지역에서 요인 신변을 보호하고 피랍사태 발생시 구출작전까지 전개한다.



2004년 5월 어느 한가로운 휴일 새벽. 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한 `미 해병대 중부사령부`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반군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부대에 있는 전문 전투요원은 불과 10여 명. 자체 방어력으로만 기지를 지켜내기에는 역부족으로 판단한 미군은 급히 구조신호(SOS)를 타전했다.

연락을 받고 긴급출동한 수십여 명의 지원군은 정규군이 아닌 미국 민간군사기업 `블랙워터` 직원들. 10시간이 넘는 치열한 전투 끝에 기지를 사수하고 미 정부의 지원부대가 도착하자 이들은 부상자를 챙겨 홀연히 헬기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블랙워터는 최근에도 이라크에서 미 국무부 차량 행렬을 호송하던 중 박격포 습격을 받자 무차별 사격으로 민간인을 살상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이지만 이들에게 주어지는건 명예나 훈장이 아니다. 오로지 돈을 챙길 뿐이다.

세계적인 테러 비상 상황을 틈타 활황을 맞이하고 있는 PSD(Personal Security Detailㆍ민간무장경호) 사업현장이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 발생지역에서는 다국적기업ㆍ정부기관 등의 신변을 보호하고 피랍사태 발생시 구출 작전까지 전개하는 '전투대행' 사업이 실제 전성기를 맞고 있다.


9ㆍ11 미국 테러사태 이후 이런 전투대행사업 시장은 현재 2000억달러 규모에 육박하고 대형 업체들만 수십 개에 달한다.


블랙워터는 헬리콥터, 방탄차,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직원 1000여 명이 이라크에 상주하고 있고 미국 정관계 요인들을 보호하는 극한경호를 주요 업무로 한다.


한국도 얼마 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의한 인질사태가 발생하면서 한국을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한 한 외국 대형 업체가 처음 상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인간방패막이' PSD산업이 한국에서도 번창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외국계 민간 군사기업 한국 상륙


= 최근 스웨덴계 '다인세크그룹'(Dynsec Group)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 아시아ㆍ태평양 본부 사무실을 개소하고, 한국시장 내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다인세크그룹은 2000년 설립된 PMC(Private Military Companyㆍ민간군사기업)의 일종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주요 분쟁지역에서 무장보안요원 투입과 위험지역 내에서 군사안전교육, 인질구출작전 등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04년 이라크에서 살해됐던 김선일 씨가 일했던 회사의 원청사인 '켈로그 브라운 앤드 루트(KBR)'도 미국계 PMC기업이다. 하지만 KBR는 경호업무보다 군수물자 공급ㆍ기지관리 대행 등의 병참업무에 주력하는 반면 다인세크사는 무장경호업무, 군수수송경호ㆍ인질구출 등 좀 더 적극적인 부분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PSD기업으로 구분된다.

무장전투요원으로 24시간 내 동원할 수 있는 특수부대 출신 인력만 210여 명, 영어에서부터 아랍어 독일어 스와힐리어 파슈툰어 등 다양한 지역 언어를 구사하거나 미국 정보기관을 거친 협상전문가 수십 명을 갖추고 있다.


◆ 9ㆍ11 이후 고속 성장


= 지금까지 대테러 위협에 그다지 노출되지 않았던 탓에 국내에서는 인식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9ㆍ11 이후 세계적인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PSD사업은 본격적인 활황을 맞이하고 있다.


영ㆍ미보안정보위원회(BASIC) 조사에 따르면 이라크 내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민간 군사기업 수는 35~40개에 이른다. 또 이들 기업이 현지에서 고용하고 있는 직원 수는 1만5000~2만명에 달한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앞서 예시한 '블랙워터' 외에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스(EO)' 'MPRI' '아모그룹' 등이 있다.


EO는 90년대 초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ㆍ발칸반도 분쟁에서 반란군 공세에 파죽지세로 밀리고 있는 정부군을 구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유명세를 탔다. MPRI는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내전에 참가해 보스니아를 단박에 눌렀다.


사업 특성상 이들은 계약금액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라크 등에서 석유시추현장 보호와 같은 중요 작전은 3개월 기준으로 1000만달러라는 거액이 오고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드 킴 다인세크그룹 아ㆍ태지역 본부장은 "정확한 시장 규모를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통상 진행되는 연간 계약건수로 추정해 볼 때 9ㆍ11 이후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2000억달러 규모는 능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법 준수에 대한 국제사회 요구가 높아지고 자국 군인 또는 자국 경호인 희생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10여 개국 대형 PMCㆍPSD업체들은 활동에 따른 마찰 방지를 위해 한자리에 모여 대표 단체격인 IPOA(국제 평화유지활동협회)까지 만들었을 정도다.

 



(계속보기...)
☞ 원문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7&no=526551
☞ 원문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7&no=526552

+ Recent posts